믿고 사는 한우! 담백한 암소 소고기만 직접 걸어놓고 작업해 신선하게 판다. 앞다리 사태에서 나오는 미전지가 지역민 찌개, 수육 밥상을 책임지는 인기 부위. "내가 누군지 한번 눌러봐 6626" 팻말을 자신 있게 고객 앞에 비치할 만큼, 한우이력제 확인으로 번호를 누르면 출생지가 딱 나오도록 공개하고 있다.
장날이 되면 할머니들이 찾아와 '우리 애들' 먹일 고기를 찾는 안심 정육점이다. 덤도 얹어 드리고 차 타는 데까지 가져다 드리며 정겹게 서비스한다. 주말이면 몰리는 외지 관광객들은 조개와 더불어 구워먹을 돼지삼겹, 목살을 많이 찾는다. 필요하다면 소금도 챙겨주며 여행객 바베큐파티도 책임진달까. "이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네. 작년에도 왔었어요. 고기 맛있던데 똑같은 걸로 주세요"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부심도 은근히 샘솟는다.
이야기의 주인공, 시장고기마트의 쾌활한 안주인 김종려 (55) 대표는 마트에서 서천특화시장으로 터를 옮겨 20년째 장사 중이다. 생고기 주력으로 신선도나 서비스 면에서 마트가 시장을 따라올 수 없다는, 열혈 전통시장 수호자. 물건을 사보니 마트 세일보다, 자투리 몇 백 원 빼주고 덤을 얹어주는 시장이 '훨 낫더라' 카더라다. "금방 잡은 생고기는 세일을 할 이유가 없어. 이유가 있어 덤핑을 하는 거지. 나라면 정가 주고 신선한 걸 사먹어."라는 설명이다. 시장고기마트에는 재고가 거의 없다. 좋은 소를 잡아서 소비자에게 맛있게 파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비교 경험에서 우러난 시장 사랑은 그치질 않는다. 육절기와 냉장고 청소에 바닥 물청소도 매일, 선풍기를 틀어놓아 여름에도 파리 하나 없는 청결 점포지만, 정기적으로 일괄 소독 관리를 해주는 특화시장의 기여도 톡톡하다. 시장에서 더불어 장사하며 노래 교실, 요가 교실도 함께 즐긴다. 활발한 성격인지라 여러 사람 만나고 어우러지는 서천특화시장이 '좋다, 좋다, 참 좋다!' 탁 트인 안주인마냥 서천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마다 않는 열린 마음 점포에서 썰어주니 고기 맛도 좋은지고.
시장고기마트
한우암소 / 규격돈 암돼지, 머리고기 누름